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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美 K팝 시장, 매년 15% 성장…BTS가 전체 44%·의존도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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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미국 케이팝 전체 규모의 44.01%

엔터테인먼트 랭킹 SM - JYP - 빅히트·YG순

헤럴드경제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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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겅제=고승희 기자] 미국에서 K팝은 해마다 15%씩 성장하고 있지만,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K팝 시장에서 무려 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을 제외한다면 K팝은 현지에서 여전히 음악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는 장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음악 컨설팅 그룹 릴즈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1년(1월 ~ 7월) 아티스트 전수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142만점으로 K팝 장르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빌보드 차트‘와 동일한 집계 기준을 갖고 산출된 스코어다.

K팝 아티스트 전체 스코어 324만 8492점 중 방탄소년단은 장르 전체 비중의 44.0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점수가 7월 초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이후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의 점수가 합산되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핑크가 25만점으로 2위를 차지(개인 성적 제외했다. 2021년 그룹으로 컴백하지 않은 그룹임에도 걸그룹 최고 성적을 유지하며 방탄소년단과의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이어,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키즈, 엔하이픈, NCT127, 에이티즈, 세븐틴, 잇지가 각각 3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데뷔 1년 미만 그룹들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25위, 하이업 엔터테인먼트의 스테이씨가 26위, YG엔터테인먼트의 트레져가 29위를 달성해 30위 이상 ‘핫 루키’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 (30위 이상)에 포진한 엔터테인먼트 랭킹은 SM엔터테인먼트가 총 8팀으로 1위 (NCT 127, 엑소, 레드벨벳, 샤이니, NCT 드림(DREAM), NCT U, 에스파(Aespa), 슈퍼주니어), JYP엔터테인먼트가 총 4팀으로 2위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잇지, 데이식스), 하이브-빅히트(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터, 엔하이픈)과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 트레져, 아이콘)이 공동 3위를 달성했다. RBW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팀으로 공동 4위를 달성으며, 이를 이어 스타쉽, KQ, 플레디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드림캐쳐 컴퍼니, 위에화, 제이플래닛, 하이업 엔터테인먼트가 1팀씩을 보유하여 총 14개 회사가 30위권 아티스트를 배출해 냈다.

유통사로는 드림어스(Dreamus)와 YG 플러스(PLUS), 카카오 엔터테인먼트(KAKAO Entertainment의 3강 구도로 접어들었다. 상위권 아티스트의 음원 유통을 드림어스가 12팀, 와이지 플러스가 7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6팀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YG플러스는 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빅4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중 3팀의 유통을 맡고 있다. YG와 하이브-빅히트 연합이 미국 전체 시장 주도권의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미국 실제 유통은 콜럼비아 레코드에서 주도하고 있어 실제 유통 구조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K팝 장르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15% 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릴즈코퍼레이션은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이며, 이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음악적 장르 안전도를 보장할 수 없다”라며 “K팝이 1980~90년대 J팝과 다르게 메인 스트림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방탄소년단의 규모가 국내 아티스트 상위 20팀의 평균값이 되야한다. 아시아 음악은 언제나 미국시장에 챌린지를 하고 있고, 이제 막 신생아가 발걸음을 옮긴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발표된 컨설팅사 리포트에 따르면 K팝은 클래식/재즈 장르 대비 31%정도 되는 시장으로 미국에서 ‘인디’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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