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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코인 투자 지침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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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코인 시장이 무섭게 흔들리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맹렬한 상승세에 7만 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이 올 6월 들어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요동쳤다. 중국이 채굴장을 폐쇄하고 각국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코인 시장은 끝났다’는 자조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를 위시로 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50만 달러까지 간다며 ‘떨어질 때가 오히려 사야 할 적기’라고 호언한다. 평범한 투자자로선 불안하기 짝이 없다. 상승과 하락 폭이 너무도 커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대응이 위태롭고 초조하다.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코인 시장에서 평범한 투자자가 믿고 의지할 만한 정보와 근거자료는 어디 없을까? 어려운 용어와 기술적 설명으로 가득한 코인 세계를 친절한 언니 오빠처럼 설명해 줄 사람이 없을까? 변동성이 크고 연중무휴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코인 시장에서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갈증에서 출발했다. 코인 시장의 개척자인 빗썸 거래소에서 코인 불모지를 일구며 시장을 지켜본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코인 투자자들을 위해 이제껏 쌓아온 영리한 투자 노하우를 이 한 권에 오롯이 담아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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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코인의 기본 정석을 알아본다.

1. 빗썸 직원들이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빗썸 직원들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다니면서 코인 시장의 탄생과 급격한 성장이라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지금도 그 변화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그러면서 업계에 대해 느낀 점이나 나름의 인사이트가 생겼는데 이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워낙 시장의 변화가 빨라 거래소에 다니는 직원들은 각 분야에서 연구하랴 업무하랴 그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코인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각종 성공 및 피해 사례가 많아졌고, 이러한 양극화된 모습에 가려져 부풀려진 오해와 추측들만 다분했기에 투자자들은 언론에서 조명하는 피해자들 혹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코인으로 대박난 사람들에 대한 카더라 사례만 자주 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코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동시에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제된 정보가 정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에 입법을 앞두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정석’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대중들과 시장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이나마 맞춰보자는 마음을 모았다.

2. 묻지 마 코인 투자로 손해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코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정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코인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종목에 대한 검색은 꼭 해야 하는데, 제일 쉬운 방법은 투자하려는 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코인 정보> 탭을 확인하는 것이다. 빗썸의 경우에는 코인 정보 페이지에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요약 정보, 발행처 및 발행방식, 기능 및 특징, 총 발행수량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는 가상자산 상장 검토 보고서에도 잘 나와 있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기본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이후에는 투자하려는 코인의 공식 홈페이지, 사업내용, 커뮤니티, 공시 등도 살펴보고 일종의 확신이 들면 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본 따 가져온 부분이 많아 언뜻 보기엔 두 시장이 거의 비슷하다. 주식 시장에 IPO(Initial Public Offering)이라고 하는 기업 공개 절차가 있다면 코인 시장에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이라고 하는 코인 공개 절차가 있는데, 둘 다 자금조달의 목적에서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도 많다. 다양한 종목이 있다는 점, 종목에 따라 가격의 등락폭과 특징이 다르다는 점, 호가창이나 차트 등을 제공하고 매수와 매도를 하는 방식이라는 점 등이 공통점이라면, 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장이 24시간 돌아가고,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 혹은 재단이 글로벌하다는 점, 가격의 등락 폭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더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면 주식은 일반적으로 1주씩 매매가 가능하지만 코인의 경우 분할하여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인데,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1개가 약 4,000만 원에 달하는데 이를 0.1개, 0.01개씩 살 수 있다는 것이다.

4. 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엄청 큰데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각자의 투자 전략과 목적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 주식 투자를 할 때처럼 관심 있는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쓰는 화장품이 좋아서 해당 화장품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평소 의료나 인증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어떤 계열의 코인이 블록체인으로 의료나 인증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면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해당 계열의 코인이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의 장악력과 파급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 내가 가진 코인이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되면 입금은 불가하고 출금만 가능한데 투자유의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된 코인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 지속성, 블록체인 개발 진척사항 등을 정량적, 정성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지정한다. 이는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코인은 투자유의 이후 거래지원종료(상폐)가 되기도 한다. 물론 투자유의종목 지정이 모두 거래지원 종료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반박자료가 잘 소명된 프로젝트라면 투자유의 지정이 해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기준이 명확하게 법제화되어 있지 않고 각 거래소의 자체 정책에 의거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의 투자유의 지정 사유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내가 투자한 코인의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

6.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NFT가 뜨고 있는데 NFT는 어떻게 판매하고 구매하는가.

NFT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의 약자인데 쉽게 말해 디지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NFT는 기존에 알고 있는 코인과는 달라 판매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야 되는데, 현재는 OpenSea, Rarible 등의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NFT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도 하니 시장의 성장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단, 구매와 판매 모두 블록체인 지갑을 생성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인터넷 쇼핑을 위해 결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판매자는 저작권 등을 보호받고 싶은 디지털 작품을 NFT로 만들어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 경매 등의 절차를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7.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꼭 한마디 한다면?

자본 시장이 성숙하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시장도 초기에는 울고 웃는 일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인 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겉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모 아니면 도이지만 코인 시장도 알고 보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인지와 관리가 기본이다. 리스크 관리에 주의한다면 코인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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