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천억 '통큰 지원'…농업용 드론·지게차 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창립 60주년을 앞둔 농협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대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

전국 농가에 농업용 드론 등 400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보급하고, 영농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업인의 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27일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15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상생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영농 지원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농축협 1100여 곳에 올해 하반기 중으로 약 400억원 규모 농업용 드론·지게차와 같은 농기계와 인력 운송용 승합차 등을 보급한다.

농업인의 영농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농협이 대출 이자도 분담해준다. 영농자금 명목으로 받은 대출에 한해 연말까지 개개인의 실제 금리 부담이 1%대 수준이 되도록 농협에서 직접 이자 일부를 대신 내준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농협몰, 홈쇼핑 등을 통해 '농협 창립 60주년 농가 돕기 100만박스 특판전'도 실시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 농축산물 꾸러미 나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농협은 코로나19 피해 업종 소상공인과 농식품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할인을 적용하는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임차인들을 상대로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60년 성장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자양분이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으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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