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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분도 못견딜 정도로 더운데"…열돔 폭염 내달 초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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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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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열대야가 일주일째 계속되는 등 전국 대부분이 '열돔'으로 인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찜통더위는 최소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2018년과 같은 '대폭염' 수준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20일 밤부터 열대야가 시작돼 7일째 지속되는 등 인천 10일, 제주 9일, 부산 8일째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낮 동안 축적된 열기로 인해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달 들어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제주 20일, 서울 12일, 인천 14일, 부산 13일, 청주 10일, 목포 11일, 여수 12일 등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특이기상연구센터장은 이날 기상청 '폭염 현황과 전망' 기상강좌에서 "태풍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향후 열흘까지 전국적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년보다 폭염일수가 많겠으나 2018년같은 대폭염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전국 폭염일수(4.5일)는 2018년 같은 기간(15.4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 교수는 "이달 초 '지각 장마'가 시작된 이후 이른 소강 상태를 보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평년보다 세력을 확장해 북미 서부와 같은 상층 정체 고기압(열돔)이 발생했다"며 "우리나라에선 열돔이 한차례 약화됐다가 21일께부터 재발달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극진동이 7월 내내 양의 상태를 유지했는데, 이럴 때 중위도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쏠리고 중위도에 정체 고기압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며 "여기에 전지구적 파동 패턴인 CGT 파동열과 열대 대류가 기름을 부으며 정체 고기압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도 이날 발표한 10일 전망을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더위가 지속되겠고, 아침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수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지만 낮기온이 35도(일부 서쪽 내륙 38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21~27도, 낮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밤 사이 충청내륙과 남부내륙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5~30mm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낮 동안 강원남부동해안과 경북동해안에 동풍의 영향으로 5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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