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북·전남 제외하고 모두 줄어
10월 기준 전국 여성 고용률 51.1%
경기·부산·울산 2%p 이상 감소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26일 오후 영상회의로 '제1차 중앙-지방 여성고용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여성 고용위기 회복 대책' 상반기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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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전국 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7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부산, 울산에서는 여성고용률이 타 지역보다 감소폭이 컸다.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열린 제1차 중앙-지방 여성고용 실무협의회에서 지역별 여성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에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17개 시도 여성 일자리 소관 부서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여성 취업자 수는 1163만명으로 전년 대비 27만명 감소했다. 30~54세 여성 취업자는 24만4000명 줄었다. 전국 여성고용률은 51.1%를 기록했다. 여성취업자 연령별 비중은 30∼54세가 52.1%로 가장 많고 55세 이상은 31.3%, 15∼29세는 16.6%다.
지역별 여성고용률은 부산(-2.0%포인트), 울산(-3.5%포인트), 경기(-3.0%포인트)는 전년 동월 대비 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대전(1.0%포인트), 전북(2.6%포인트), 전남(1.0%포인트)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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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동시장 구조에 따라 연령별 취업 비중도 다르게 나타났다. 세종, 울산, 경기는 30~54세 비중이 55%를 넘었다. 세 지역에서는 30~49세 연령층 취업자가 주를 이루는 ‘교육서비스업’에서 여성 취업자 비중이 컸다. 전남, 경북, 전북은 55세 이상 비중이 42%를 넘었다. 50세 이상 연령층 취업자들이 많은 ‘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여성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별 비중을 보면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세종(64.5%), 임시직 근로자 비중은 인천(30.5%),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남(38.2%)이 가장 컸다. 전국 기준으로는 상용직 50.2%, 임시직 24.4%, 비임금 21.7%, 일용직 3.6%다.
여성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은 음식점및주점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소매업(자동차 제외)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에서 세 업종의 여성 취업자 비중이 컸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 고용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대면서비스업 일자리가 감소할 경우 여성 고용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중앙-지방 여성고용 실무협의회를 통해 여성일자리 대책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현재의 여성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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