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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역시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드루킹 사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탄핵대선 이후 드루킹 사건이 터지고 검찰이 배후를 은폐하는 바람에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숙 단식을 시도하여 10일 만에 문정권의 항복을 받아내고 드루킹 특검을 도입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허익범 특검이 배후를 김경수 경남지사임을 밝혀내고 기소하여 이번에 최종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건을 두고 뜬금없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이것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비 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건 드루킹 피해 당사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가 문제를 삼아야지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뒤늦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사건은 아니다. 1심 판결 후 제가 지속적으로 상선(上線) 수사를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시 검찰은 도대체 뭘 했던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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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님은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시라. 윤 후보님의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 하여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 한다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 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인가? 그건 검사가 할 말은 아니다. 그 말을 들을 때 나는 두 분에 대한 수사는 정치수사였고 잘못된 수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 전 지사가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특검과 국민심판으로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게 책임자를 물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일단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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