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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이였던 블로그, 1020 일기장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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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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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여겨지던 블로그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1020 세대다. 코로나19(COVID-19)로 일상을 기록하는 텍스트형 SNS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연간 3억건에 가까운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왔다. 이는 네이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새롭게 개설된 블로그도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지난 2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로그는 10대와 20대의 새로운 SNS로 재조명받으며 이들의 콘텐츠 생산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며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새로운 흐름을 전했다.

한 대표의 말처럼 블로그 활성화는 전체 이용자의 34.6%를 차지하는 20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상품이나 맛집을 소개하는 방식의 '파워블로거' 형태에서 벗어나 블로그에 에세이를 남기는 '블로그 에세이 현상'을 보인다.

'블로그 에세이'는 코로나로 인해 생활반경이 좁아진 가운데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텍스트로 남겨두는 활동이다. 텍스트는 사진 촬영이나 영상 제작에 비해 투자하는 시간이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꾸준히 자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 블로그가 20대를 중심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트렌디한 매체로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을 남기는 활성 블로거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월평균 콘텐츠 생산량도 28% 증가했다. 활성 블로거 가운데 20대는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성 글 대신 '일상 기록'의 수단으로…마켓, 인플루언서 등 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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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스타, 페이스북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MZ세대에게 블로그는 오히려 새로움으로 작동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블로그에 광고성 글이 난무하며 매력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에 광고성 게시물이 넘쳐나며 다시 블로그 회귀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다양한 창작자를 플랫폼에 잡아두기 위한 수단으로써 '블로그 마켓'과 '인플루언서 검색'을 운영 중이다. 이웃 블로거가 판매하는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로그마켓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여 지난 6월 기준 누적 거래건수 3만건을 기록했다.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한 보상 프로그램 강화도 MZ세대를 네이버 블로그로 끌어 모으고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발되면 자신의 블로그, 네이버TV 등 네이버 채널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부 채널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인플루언서 검색 개편 전후로 월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인플루언서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 1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거두는 인플루언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프리미엄 광고 등 상위 창작자를 대상으로 보상 범위도 확대했다.

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네이버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타인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젊은층에게 '느슨한 연대감'을 안겨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 "MZ세대에게 일상의 에세이툴로서 새로운 창작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기술적 진화를 계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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