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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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5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는 (나눔의 집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했는데, 일이 좀 꼬였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매듭을 지어서 큰 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지난 24일 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이 지사와 경내 적묵당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사과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행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번 지낸 월주스님의 상좌(제자)다.
한편, 지난 22일 입적한 월주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이곳의 이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나눔의 집’에서 내부 고발 형태로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사장 직에서 내려왔다.
당시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에 착수했고, 후원금 용도 외 사용, 보조금 목적 외 사용, 기부금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월주스님 등 승적을 가진 나눔의 집 이사 5명을 해임 처분했다. 도의 해임 명령이 내려지자 조계종 내부에서는 경기도 행정 조치와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당시 월주스님은 나눔의 집 논란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행스님은 이날 “근래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나눔의 집 문제로 인해서 (월주스님이)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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