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낙연·김두관 등 분향…26일 오전 10시 영결식 거행
이낙연, 이재명 '백제' 발언 관련 "이러쿵저러쿵하지 않겠다"
원행스님 만난 민주당 송영길 대표 |
(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열반한 지 나흘째인 25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 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당 이수진, 이용빈 의원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송 대표 등은 월주스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분향한 뒤 가지런히 손을 모았다.
삼배를 올린 송 대표 등은 40여 분 동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비공개 차담을 나눴다.
송 대표는 "월주스님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 타협을 거부하고 역사와 국민 편에 선 불교계 큰 지도자였다"며 "많은 핍박 속에서도 조계종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고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으로 국민의 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월주스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같은 여산 송씨여서 나를 많이 이뻐해 주셨는데 (일찍 입적해) 마음이 애잔하다.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민주당 김수흥 의원, 김종회 전 의원,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등 불교계 주요 인사들도 월주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제단에 국화꽃 한 송이를 올리고 먼저 떠나간 월주스님을 추모했다.
그는 "월주스님은 불교계 큰 어른으로서 늘 자비를 실천하고 전 세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부처의 마음으로 품었다"며 "이런 큰스님의 뜻을 잘 이어받아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
뒤이어 분향소를 찾은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월주스님 영정 앞에서 예를 갖췄다.
삼배를 올린 이 후보는 30여분간 원행스님과 담소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두 차례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스님은 대중에게 매우 친숙한 지도자였다"며 "국민의 생활에 늘 가까이 있는 불교가 되도록 노력했고 종교 간 화합에도 애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가 "발언 내용을 왜곡한 가짜뉴스로 지역주의를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이 후보는 "별로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월주스님의 영결식은 장의(葬儀) 5일째인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금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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