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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터널 물 빼니 차량 200대…中 홍수 희생자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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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200㎜ 폭우에도 교통 통제 안해
5분만에 침수됐다는 목격자 증언도
시민들 "지하철 참사처럼 인재다"
한국일보

20일 시간당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허난성 정저우시 도심이 물에 잠겨 있다. 정저우=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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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홍수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록적 폭우로 침수됐던 터널의 물을 빼냈는데, 그 안에서 200대 이상의 차량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저우 시민들은 폭우 경보에도 교통 통제를 하지 않은 당국에 책임이 있다며 터널 침수를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있다.

24일 신화통신은 허난성 정저우시 중심부 징광터널에서 침수된 차량 200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기준 터널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4명이지만, 건져 낸 차량 수를 고려하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징광터널은 1시간 동안 200㎜가 넘는 비가 내렸던 지난 20일 침수됐다. 목격자들은 당시 5분만에 터널이 물에 잠겼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징광터널은 정저우 시 중심부에 위치해 통행량도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시민들은 터널 침수도 지하철 참사와 마찬가지로 인재라고 입을 모은다. 운행 중단을 제 때 하지 않아 정저우 지하철에서 12명이 숨진 것처럼, 터널 침수 역시 폭우 경보가 내렸음에도 당시 진입 통제를 하지 않은 정저우 시 당국 탓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징광터널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한 번씩은 침수를 겪었기에 관리 부실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저우에선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617.1㎜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연간 강수량(640.8㎜)에 맞먹는 수치다. 이로 인해 지하철과 대학 부속병원이 침수됐고, 정저우가 속한 허난성에선 58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실종됐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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