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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꽃은 '근사한 한끼'…취향 따라 먹거리 다르네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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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가 출시한 텐트 `오두막` [사진 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


# 보험사 20년차 박 모 부장은 캠핑을 떠날 때 최소한의 장비만 챙긴다. 지난주 말 경남 울진 왕피천계곡으로 1박2일 캠핑을 떠났을 때 그가 들고 간 캠핑용품은 경량 텐트와 캠핑용 의자, 소형 버너가 전부였다. 자연에 밀착해 있는 순간을 즐길 뿐 번거로운 캠핑 준비는 최소화한다. 그는 스스로를 "캠핑계의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른다.

# 정유사 2년차 김 모 대리는 캠핑을 떠날 때마다 '집'을 새로 짓다시피 한다. 면으로 짠 텐트,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타프로 우선 집의 골격을 세운다. 그 안에 가스통이 달린 일명 '해바라기 버너'와 철판팬 그리들을 얹어 부엌을 만든다. 접이형 테이블, 의자, 수납장 등 가구까지 채우면 집의 꼴이 완성된다. 캠핑 면적을 본인 자취방보다 넓은 13평(약 45㎡)까지 확장해본 적도 있다. 그는 "사고 싶은 캠핑용품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캠핑·차박이 큰 인기를 끌면서 캠핑 인구 700만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과거 캠핑과 달리 최근 캠퍼들의 캠핑 스타일은 양극단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다. 박 부장 같은 미니멀(minimal) 캠퍼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을 뺀 나머지는 과감히 두고 떠난다. 짐을 줄이려 자동차 트렁크를 비워 매트리스를 깔고 잠자리를 만들거나 극단적인 경우 조명도 들고 가지 않고 해가 지면 잠들고 해가 뜨면 일어나기도 한다.

정반대 맥시멀(maximal) 스타일이 있다. 이들에게 캠핑용품은 다다익선이다. 실용적이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캠핑 도구를 하나씩 모으는 것 자체가 캠핑의 연장선이다. 캠핑을 떠날 때마다 수많은 짐을 챙기고 캠핑장에서 짐을 하나씩 꺼내 '테트리스'를 하는 수고는 캠핑 장비가 완성되는 순간 한순간에 씻겨 내려간다. 맥시멀 캠퍼 김 대리는 "많은 물건을 옮기느라 힘든 건 사실이지만 캠핑용품이 놓인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어떤 캠핑 취향을 가졌든 끼니는 챙겨야 한다. 캠핑에 진심인 사람들이 각자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하면서 근사한 캠핑용 음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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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익힐 필요 없이 흐르는 물에 씻어주기만 하면 되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유수면.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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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빔면 '비비고 유수면'은 통째로 채반에 올려놓고 흐르는 물에 풀어주면 완성되는 초간편 제품이다. '소고기고추장 비빔유수면' '들기름간장 비빔유수면' 두 가지 맛이 있다. 급속냉동 기술을 적용해 삶는 과정을 생략해도 쫄깃한 면발이 살아 있다.

LF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이 출시한 '일품 소고기 타다끼'도 인기다. 고급 이자카야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를 별도 조리 없이 살짝 해동해 곧장 썰어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호주 청정우 우둔살을 사용했고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특제 유자간장 소스와 생와사비도 함께 동봉돼 있다.

대상 청정원의 '바로eat 안주야(夜)' 2종은 간편한 별미 안주로 좋다. 별다른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실온 보관 제품이다. '간장 도가니스지'는 주재료인 쫀득한 스지와 표고버섯에 달콤 짭짤한 간장도가니 양념을 첨가했다. '매콤 소막창떡심'은 소막창과 꽃등심의 별미 부위인 떡심을 특제 양념에 비빈 안주다. 포장 상태로 가볍게 주무르면 내용물이 고루 섞이고 따뜻하게 먹으려면 끓는 물에 데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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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가 제주도 고기 명가 `흑돈가`와 손잡고 출시한 캠핑세트 2종 가운데 `흑돈가 랍스터&돈마호크 캠핑세트`. [사진 제공 = 프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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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피워 요리할 준비가 돼 있는 맥시멀리스트에게는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만한)한 흑돈가 캠핑세트 2종을 권한다. 흑돈가 캠핑세트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가리비 새우 그린홍합 등 해산물 패키지로 구성됐다. '흑돈가 랍스터&돈마호크 캠핑세트'는 제주산 돼지고기·해산물 패키지에 돈마호크(등심살코기)와 랍스터가 담겼다.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백종원의 돼지김치찜'은 캠핑을 가서도 한식을 찾는 이들에게 좋다. 큼직한 한돈 앞다리 살과 김치를 통으로 담아낸 제품이다. 봉지 그대로 끓는 물에 10분간 중탕하거나 내용물을 냄비에 넣고 가열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버섯, 고추 등 야채를 추가하면 더 먹음직스러워진다.

국물 요리로는 모노키친의 '간사이풍 소고기 스키야키'가 있다. 고기를 살짝 익힌 후 육수와 각종 채소, 두부, 유부 주머니를 자작하게 졸여내면 되는 간편식이다. 깊은 국물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 두께로 자르고 특제 소스로 양념을 재운 부드러운 소고기 목심과 쫄깃한 유부 주머니, 부드러운 연두부 튀김, 채소가 한데 어우러져 풍미를 낸다.

한잔의 커피와 술도…분위기 잡는데 그만


스타벅스 비아·캔칵테일 챙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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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음료는 커피로 시작해 술로 끝난다. 카페인으로 잠을 깨고 알코올에 젖어 잠을 자는 일이 다반사다. 캠핑에 갔다고 해서 다르지 않다. 캠핑장에서 분위기 내기 좋은 커피 브랜드와 주류를 꼽아봤다.

캠핑장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스타벅스가 내놓은 스틱형 커피 '스타벅스 비아'가 대안이다. 얼음을 넣어 먹을 때 최상의 맛을 내는 비아 아이스 커피, 100% 아라비카 커피에 천연 코코아, 우유를 넣어 만든 비아 카페 모카 라떼, 달콤한 바닐라 향 시럽과 우유를 담아 만든 비아 바닐라 라떼 등이 있다. 모두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시면 된다.

캠핑장 술로는 평소 음주 습관에서 벗어나 이색 주류를 경험해보자. 와인 전문가들은 열대야의 캠핑장에선 무겁게 느껴지는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생클레어는 뉴질랜드 말버러 지역에서 만든 소비뇽 블랑 품종 100%의 화이트와인이다. 패션프루트, 구스베리, 자몽 맛에 약간의 허브, 짠 미네랄의 여운이 있는 향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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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잔에 넣으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캔 칵테일'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인 버니니의 '버니니 스프리처'는 화이트와인에 소다수를 더한 유럽 스타일 와인 칵테일이다.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드라이한 화이트와인과 스페인 북서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천연과일 원료를 섞어 만들었다. 레몬과 딸기 2가지 맛이 있는데 모두 청량한 풍미와 달콤한 맛을 낸다. 알코올 도수는 5.2%로 높지 않다.

술에 약하지만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알코올 함량이 0%에 가까운 비알코올 맥주가 대안이 된다. 비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열량이 낮은 편이라 칼로리 걱정을 덜 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전 세계 비알코올 맥주 시장 세계 1위인 '하이네켄0.0'은 열량이 100㎖당 21㎉에 불과하다. '칼스버그0.0'은 하이네켄0.0보다 더 낮은 열량(100㎖당 14㎉)이 특징이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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