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6.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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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었음을 언급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할지, 국가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상당 부분 의견을 같이 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지금 나와 있는 많은 정치 지도자, 후보자들 중에서 미래, 경제, 글로벌에 대해 얘기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 역시 전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독일에서 재정학을 공부했다. 독일의 재정학은 국가 경영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뜻깊은 의견 소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김 전 부총리가 2018년 12월 경제부총리 직을 그만뒀을 무렵에 "경제대통령 준비를 철저히 해보라"고 권유했던 사실을 공개했던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를 향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아주 잘 돼 있더라"고 평가했다.
제3지대 대선출마를 시사해온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과 손을 잡을 수 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쪽 당부터 환골탈태를 해야 할 것"이라며 "환골탈태를 이쪽(여권)이든 저쪽(야권)이든 한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 완전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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