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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기획사에서 기후 행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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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케이팝포플래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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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팬들 90%가 “아이돌 기획사에서 기후행동을 원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지구를 위한 K팝, Kpop4planet)’은 지난 6월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K팝 팬 3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 “10명 중 9명이 K팝 커뮤니티 내에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문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K팝 팬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한 기후 행동(기후 변화 위기대응을 위한 행동)의 주체로 엔터테인먼트 기업(95.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K팝 팬(59.4%)과 아티스트(39.5%)가 그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팝포플래닛은 오는 24일부터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대상으로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 캠페인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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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100일 앞두고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은, K팝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K팝 업계에서 나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하이브, YG, SM, JYP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그 대상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상품 생산에 있어 플라스틱 사용과 소비를 최소화하고 콘서트와 투어를 위한 저탄소 옵션을 찾는 등의 운영 방식의 변화를 제안한다.

케이팝포플래닛 플랫폼의 운영자이자 인도네시아 K팝 팬이기도 한 누룰 사리파는 “나와 내 주변 또래가 K팝을 즐기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기후정의를 중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세계 K팝 팬들,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모아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미 K팝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후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 K팝 아이돌인 블랙핑크가 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블랙핑크의 팬클럽 ‘블링크(BLINK)’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는 RM의 생일을 기념해 나무심기를 진행했고, 엑소의 팬클럽 ‘엑소-엘(EXO-L)’은 엑소 첸의 이름으로 3개의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전세계 K팝 팬들이 모여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여러 팬덤과 연대하고 행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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