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큰스님 높은 뜻 이어받아야"…송하진 전북도지사도 분향
금산사 찾은 민주당 정세균 후보 |
(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열반한 22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로 정치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월주스님은 폐렴 등으로 투병 중 자신이 조실(祖室·사찰 내 최고 어른을 이르는 말)로 있는 금산사에서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입적했다.
정읍 태생의 고인은 1961년부터 10여 년 동안 금산사 주지를 맡았다.
열반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먼저 금산사를 찾았다.
정 후보는 월주스님이 눈을 감은 금산사 만월당에서 분향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정 후보는 "월주스님이 총무원장을 하던 시절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며 "우리 불교계를 뛰어넘어 세계인을 상대로 사회적 활동을 활발하게 한 정말 특별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교계 지도자가 일찍 입적해 황망하고 안타깝다"며 "남은 우리가 큰스님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야 한다. 좋은 정치로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사 찾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
정 후보에 이어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만월당에서 분향하고 고인 앞에 고개를 숙였다.
송 지사는 "세상의 바른길, 그리고 함께 하는 세상 구현을 위해 평생을 불교 정신으로 사신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승환 전북교육감 등 도내 주요 인사들도 금산사를 찾을 예정이다.
금산사는 경내 처영기념관에 분향소를 차리고 일반 조문객도 받기로 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2차례 지낸 월주스님은 30대 때부터 조계종 개운사 주지, 총무원 교무·총무부장, 중앙종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았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1989년), 불교인귄위원회 공동대표(1990∼1995) 등으로 활동하며 불교계 대사회 운동에도 매진해왔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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