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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의 마지막 말…"살아온 인생 그대로가 임종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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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열반
(서울=연합뉴스) 불교의 대사회 운동에 매진했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22일 열반했다. 법랍 68년, 세수 87세. 조계종에 따르면 월주스님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자신이 조실(祖室)로 있는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사진은 지난 1995년 7월 12일 당시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이 조계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한 시국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21.7.22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2일 입적한 월주스님은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임종게는 고승이 죽음을 앞두고 삶과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글이나 말로 남긴 것을 뜻한다.

월주스님은 임종게에서 고정불변한 것은 없다는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空)'과 만물이 부처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 그대로가 임종게라고 했다.

다음은 조계종이 제공한 월주스님의 임종게 전문과 뜻풀이다.

天地本太空(천지본태공)

一切亦如來(일체역여래)

唯我全生涯(유아전생애)

卽是臨終偈(즉시임종게)

喝!(할)

하늘과 땅이 본래 크게 비어있으니

일체가 또한 부처이구나.

오직 내가 살아왔던 모든 생애가

바로 임종게가 아닌가.

할!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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