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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 선별진료소 앞에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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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장 더운 '대서'인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38도의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높은 구름이 자취를 감추면서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군 탓이다. 특히 수도권, 충청·전라도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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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다 더운 서울, '푄 현상' 영향 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6도이며, 서쪽 내륙 일부 지역에선 38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 전국 곳곳에 내리던 국지성 소나기가 주춤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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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국 폭염, 풍랑 특보 발령 상황. 서쪽 지방은 대부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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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최고기온은 수도권이 평균 35~36도로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 강원 춘천, 충북 청주 등도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영동 지방인 강원 동해의 낮 최고기온은 28도다. 수도권 등과 비교하면 8도 정도 낮은 수치다. 경북 포항, 울진은 각각 29, 28도, 대구는 34도, 부산과 제주도는 31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반도 서쪽이 더 뜨거워진 이유는 동쪽에서 불어온 공기가 높은 산맥을 타고 내려오며 뜨거워지는 '푄 현상' 때문이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한반도 동쪽에서 시원한 동풍이 불어오고 있다. 이 바람은 동해안 지역의 열기를 식혀준다. 하지만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는 과정에서 뜨겁게 달궈지는데, 서쪽 지방에 도착할 때쯤 후텁지근한 바람으로 변한다. 대도시는 여기에다 도심 특유의 열섬효과까지 더해진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38도 너머로 치솟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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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기준 기온을 보여주는 날씨 지도. 자료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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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엔 열대야 현상도 전국 곳곳에서 관측됐다. 특히 인천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7.2도로 가장 더웠다. 평년이라면 7월 초 낮 최고기온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26.6도, 경기 수원 25.9도, 포항 25.9도 등 한반도 서쪽 도심과 해안 지역에서 열대야가 주로 나타났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잠 못 드는 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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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인파' 간접 영향…강한 바람 분다
한편 6호 태풍 인파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420㎞ 부근 해상(22일 9시 기준)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파의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썬 25~26일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며 우리나라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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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예상 경로. 자료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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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2~25일 남해 상과 제주도에 시속 25~60㎞의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파도의 높이는 2~4m로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해상은 최대 6m 높이의 파도가 치는 곳도 있으니 조업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주까지는 서울 기준 36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다.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은 다소 주춤하지만, 더위는 계속되겠다"면서 "태풍에 따른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불어오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고 열대야 현상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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