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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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미숙하다. 왜 정치적 오해를 사냐"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런 발언(주 120시간 노동)을 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이용 당할 게 너무나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 안팎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또 같은 인터뷰에서 작은 정부론을 주장하는 밀턴 프리드먼 철학을 반영한 저서 '선택할 자유'의 내용이 자신의 신념과 정확히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이분이 밀턴 프리드만 이야기를 한다. 이걸 자유지상주의라고 한다. 근로자들을 자유계약에 의해서 모든 걸 맡겨놓자는 한국 보수 세력들의 주요 이데올로기다"라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보수가 재집권하기 위해선 극우반공주의와 자유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권위주의를 파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권위주의와 극우반공주의는 해결됐으니 남은 것이 자유지상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적을 해도 저분들이 그러니까 세계관 자체가 그렇게 형성됐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며 "걱정되는 이게 20대들한테 먹힌다는 거다. 20대들이 자라나게 되면 이 세계의 주력이 된다. 그래서 이걸 단지 하나의 해프닝정도로 봐서는 안 될 현상이다"라고 경고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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