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정신 이어받겠다…법치·민주주의 기반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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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에 있는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며 "대구에 기득권을 수호하는 보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이 대구에서 민생 행보에 나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2·28 민주의거기념탑에 참배한 후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1948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 수립된 이래,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4·19 혁명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더욱 발전했다"며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 혁명이다.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대구"라고 했다.
이어 "2·28 정신은 과거 기억으로 끝나면 안 된다"며 "대구 시민 여러분, 경북 도민 여러분이 전부 힘을 합쳐 산업화를 선도한 이 지역이 다시 한 번 법치 민주화 기반에 입각해 재도약하고 큰 번영을 이뤄야 한다"며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이 번영과 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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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로 자문위원이 대구를 '보수의 도시', '보수 꼴통의 도시'로 비유하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우리 사회가 보수, 진보라는 징치적 진용으로 갈려 갈등과 대립으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저는 대구경북 지역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보수는 이 지역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 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진영에 있어서의 보수다, 이런 생각은 하질 않는다"고 답변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운동기념탑 참배 후 방명록에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썼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단체 등 200여명 이상 인파가 대거 운집해 일대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명 '태극기 부대'와 윤 전 총장 지지자들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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