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이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 올라
드레이크이후 3년만에 왕좌 이어가
음원 다운로드·라디오 횟수 증가 등
두텁게 형성된 ‘아미’의 힘이 주효
BTS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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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적수’는 방탄소년단 밖에 없었다. 쟁쟁한 팝스타들이 신곡으로 차트를 위협했으나, 그룹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를 새로 썼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핫 100 차트 62년 역사를 통틀어 1126번째 1위 곡이자 발매 직후 1위로 진입한 55번째 ‘핫샷’ 1위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라이브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4곡을 ‘핫 100’ 1위에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나아 그란데(5곡), 저스틴 비버(4곡), 드레이크(4곡) 이후 4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로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에 오른 ‘버터(Butter)’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핫100은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량,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를 종합해 선정하는 명실상부 ‘최고 인기곡’이다.
이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을 후속 신곡이 이어받는 ‘바통 터치’는 당대 최정상의 팝스타만이 할 수 있는 위업이다. 지금까지 빌보드에서 자신의 곡으로 핫 100 1위를 이어간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그룹으로는 비틀즈(1964년), 보이즈 투 맨(1994년), 아웃캐스트(2004년), 블랙아이드피스(2009년) 이후 다섯 번째다.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를 밀어내고 핫100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힘이다. 미국 전역에서 두텁게 형성된 팬덤이 적극적으로 음원을 소비하며 다운로드 횟수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 내에서 진행한 라디오 리퀘스트 운동을 벌인 효과로 라디오 청취자 수도 증가했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을 내준 ‘버터’는 7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톱10에 무려 2곡을 올리게 됐다.
‘퍼미션 투 댄스’가 핫100 1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통산 13번째 핫100 1위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3회)’,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7회)에 이어 ‘퍼미션 투 댄스’까지 총 13번의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말 발매, 9월 1주 차에 첫 번째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처음으로 정상에 올려놓은 이후 최단기간인 10개월 2주 동안 모두 다섯 번의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 기록이다. 마이클 잭슨은 1987∼88년 9개월 2주 동안 ‘배드’ 앨범에서 다섯 곡을 빌보드 정상에 올렸다.
최단기간 1위 곡 5개 달성은 비틀스가 세웠다. 비틀스는 1964년 6개월 동안 다섯 곡으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 소식을 접한 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버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 두 곡 모두 1위로 차트 데뷔라니”라며 소감을 전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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