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위안화 약세, 원화 동조현상 영향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 매도 규모 키워 투심 위축
사진=AFP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원 가량 올라 1140원대를 회복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140원대 후반을 기록한 것은 나흘 만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도 규모도 커지면서 위험회피 성향도 짙어졌다.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9.50원)보다 8.3원 오른 114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원 오른 1143.50원에 출발해 11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확대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면서 환율은 장중 한 때 1148.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 수요 증가 등에 상승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전 2시 반 께 뉴욕증시 종가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92.74를 나타내면서 92선 후반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로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6%포인트 하락한 1.288%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오른 6.48위안대로 올라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홍콩 내 자국 기업에 대해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
위험선호 심리 위축은 이어졌다. 지난주 뉴욕증시 하락에 이어 국내증시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각각 1.00%, 0.20% 가량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순매도 규모도 커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600억원, 350억원 가량 내다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70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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