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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대한민국 오지여행·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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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매핑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대한민국 오지여행 = 성연재·이은덕 지음.

오지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여행 전문가 두 명이 국내 오지 여행지를 안내한 책. 여행도 비대면 추세를 맞아 국내 곳곳의 오지를 엄선해 풍성한 사진, 상세한 정보를 담았다.

스위스를 떠올리는 평창의 하늘마루 목장,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수도권의 마지막 오지 경반분교, 서양의 해안도로를 연상케 하는 명사십리 해변 도로 등 해외 못지않은 풍광을 소개한다.

또한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기차 간이역, 1급수 어종이 모여 있는 웅숭깊은 계곡, 자연을 품은 고매하고 장엄한 사찰 등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들도 안내한다.

오지 여행이라고 해서 무작정 인적이 드물고 심심한 곳만 고른 은 아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밤하늘에 가득한 양양의 수비마을, 고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강화 동검도의 예술극장, 단양 도깨비 마을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의 다양한 기차 여행지도 담아 다른 여행서와 차별된다. 영화 '기적'의 배경이 된 울진 양원마을의 국내 첫 민자역사인 양원역, 양주 교외선 등을 알려준다.

저자들이 여행지에 깊숙이 침투해 알아낸, 인터넷 검색으로 알기 힘든 정보들을 담았고 오지 여행의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별점도 매겼다.

그리고책. 476쪽. 1만9천800원.

연합뉴스

▲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 최성용 지음.

계간지 '걷고싶은도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더 나은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생각들을 펼친다.

책은 '내일의 도시'를 살아갈 이들에게 특별한 도시 산책을 권한다. 저자는 횡단보도, 육교, 아파트단지, 쓰레기 매립지, 송전탑, 방음벽, 도시 하천, 간척지, 폐공장 등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곳들을 답사하고 관찰해 도시환경을 둘러싼 변화를 역동적으로 읽어 낸다.

책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살기 좋은 도시는 시민의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북트리거. 36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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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매핑(Community Mapping)은 '공동체 지도 만들기'다.

2005년 집단지성을 이용해 '뉴욕 화장실 온라인 지도'를 만든 저자는 '커뮤니티매핑의 선구자'로 불린다. 또한, 저자가 2012년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때 고등학생들과 함께 만든 '주유소 지도'는 미국 연방재난관리국, 구글, 뉴욕시, 백악관에서 사용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연구하고 개발한 커뮤니티매핑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커뮤니티매핑에서 중요한 가치는 '함께'이며 따라서 '과정의 조직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생생한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저자는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과 인터뷰 형식으로 커뮤니티매핑 활동이 놓치기 쉬운 본연의 가치를 일깨우는 책 '어웨이크닝(북바이북)'도 펴냈다.

빨간소금. 220쪽. 1만5천 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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