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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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조국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검찰주의자들이 지휘권을 가진 상관을, 온 가족을 볼모로 무자비하게 도륙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출간한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정치 경찰', '권력의 충견'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검찰 조직에 불신을 드러내며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내려진 유죄 판결에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근 10년 동안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다.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직재판과 싸웠다"며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날 견디게 한 희망은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었다. 난 결백하고 그것은 진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전 총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진정 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법무부·대검찰청의 합동감찰 결과와 관련해 '한명숙 구하기'로 규정하며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명숙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고,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검찰 개혁의 속도조절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추진되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70여석이 거대 여당이 '무소불위의 괴물'인 검찰을 억제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직후 대선출마를 결심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수차례 권유에 따른 것이라며 "내가 내세웠던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노 대통령이 인정해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분, 진심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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