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당내 지지기반 확보 위한 전략적 선택
장외 행보를 고수하는 윤 전 총장은 광주를,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은 부산을 택했다. 각각 외연 확장과 당내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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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광주의 한(恨)'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03년 광주지청 근무했던 그는 "20년 만에 오면서 많이 변했겠구나, 지역민들의 한이 많이 풀렸겠다고 생각했는데 묘역에 들어오니까 저부터 울컥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민주화운동 구속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옛 전남도청 일대를 돌아보며 지역 민심과 접점을 모색했다. 다만 대학생진보연합회의 항의 시위가 반복되면서 충장로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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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부산을 찾은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해운대을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 씨도 동행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함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쓰레기를 주우며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보수진영의 친정 격인 '부·울·경'(PK) 을 중심으로 당내 기반을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마린온 헬기 사고'를 고리로 안보 행보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 순직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당국을 향해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에게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전현충원 추모식에 참석한 하 의원도 SNS에 "사고가 발생하면 땜빵식 처치를 했다가 다시 운행하고 또 사고가 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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