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끝까지 쓰는 용기 (사진= 김영사 제공) 2021.07.16.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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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핵심 비법만 뽑아 알려주는 책은 머리로 쓰게 한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쓰다가 끝내 글쓰기의 쾌감을 잊게 만든다. 반면, 글 쓰는 재미와 의미를 알려주는 책은 온몸과 온 마음으로 쓰게 한다.
처음부터 사랑받는 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의 저자인 정여울 작가도 그랬다. 국문과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엄격하지 않고 감성적인 평론을 쓴다는 지적을 받았고, 평론가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주목받는 행운도 누리지 못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박사 논문을 쓸 때까지 저는 계속 미운 오리 새끼였고, 이방인이자 외계인이어서”다고 고백하며, 모두가 작가의 길을 반대했지만, 맹렬히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갔다고 말한다.
유산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사람, 매일 일기를 쓰는 데 나아지는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 죽은 남자친구에 대한 미안함을 가슴 한편에 두고 사는 사람 등 책 출간을 준비하는 예비 작가에서 글로 마음을 치유받고 싶은 사람까지 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며, 작가는 데뷔한 지 18년 만에 글쓰기 책을 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수년간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수강생과 나눴던 이야기가 함축되어 담겼다. 작가는 글에 관한 여러 궁금증에 조곤조곤 답하며 글 쓰는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해 풀어놓고 있다. 이내 그림, 304쪽, 김영사,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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