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문만 외우는 정치지망생은 절대 국민의 선택 받을 수 없어”/ “윤석열 후보 정책담론 민망할 지경” / “대통령을 하겠다니 용감하다 해야 할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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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5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일반적으로 안 걷는 게 제일 좋다”면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판한 것에 관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금 걷어서 나눠주느니 뭐하러 걷느냐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어이가 없다”며 “공부를 하긴 한 것이냐. 앞으로 ‘중딩 대선후보’라 부르면 중학생들이 항의할 것 같아 그냥 ‘초딩 대선후보’라 부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중학생도 세금을 왜 걷는지는 아는데 이런 기본 상식을 모르는 야권 대선후보라니 더 믿을 수가 없다”며 “국가와 가계, 기업은 삼각형 모양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세금과 임금, 공공재가 그 삼각형 안에서 움직인다. 이 그림은 중학교에서 배운다”고 썼다.
이어 김 의원은 “많이 걷어서 많이 분배하면 재분배 기능이 더 커지는데 우리나라는 덜 걷어서 덜 주니 기능이 약한 것”이라며 “상식적 수준인 국가 경제작용에 대한 생각없이 ‘어차피 대변이 될 음식을 뭐하러 먹냐’는 식의 단순무식한 식견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법조문만 외우는 정치지망생은 절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9년 더 공부하고 오시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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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세금 걷어 나눠 줄 거면 안 걷는 게 좋다? 그 논리라면 대통령이 돼도 퇴임할 건데 뭣 하러 출마하는가”라며 “윤석열 후보 정책담론이 민망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이런 수준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니 용감하다 해야 할지”라며 “소득재분배라는 세제의 기초를 무시하고 감세를 넘어 아예 안 걷는 게 좋다니, MB경제학보다 더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벼락과외가 걱정스럽다”며 “단기학습임은 이해하나 폭넓게 교사를 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 역시 “벼락치기로 대충 공부해서 발생한 문제”라며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은 아닌 것 같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벼락치기로 대충 공부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리된 내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짜깁기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결국, 이런 발언들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공부가 부족하고, 정책 준비가 안 된 ‘불안한 후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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