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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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 직책 없이 합류한다.
김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이마빌딩으로 출근한다. 오늘부터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며 “궂은일을 스스로 찾아 하겠다. 아무런 직책도, 아무런 자리도 필요 없다. 이것이 저의 양심과 이성이 내게 내린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마빌딩은 윤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가 차려진 광화문의 빌딩이다.
김영환 전 의원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
그는 “2022년 3월 9일은 정권교체의 날이다. 윤석열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 그에게 독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지금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영환아 자유 대한민국의 문지기가 되거라. 가서 돌아오지 말거라“라고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급 인사가 윤 전 총장의 캠프에 가는 건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합하며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여배우 김부선 관련 논란도 김 전 의원에 의해 촉발됐다.
김 전 의원은 15~19대까지 경기 안산상록을에서 4선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386 세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있다가 지난해 총선 전에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 전 검찰총장과 공개 회동한 뒤 이튿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매력이 있고 인품이 훌륭했고 무엇보다 겸손했다“며 “어제 한 사내가 내 인생의 한구석에 들어왔다“고 평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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