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공연전산망, 온라인 유료공연 관객 4964명 설문조사
온라인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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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료공연 관객 4명 중 3명은 오프라인으로 동일한 공연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 또 보는' 오프라인 관객이 온라인에서도 충성고객의 큰 축으로 확인된 것이다.
14일 발간된 ‘월간 공연전산망’ 7월호는 코로나 사태 후 온라인 유료공연이 본격화된 작년 9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온라인 유료공연을 1편 이상 본 관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유료공연 관람경험’을 설문조사했다. 응답자 4964명 가운데 73.4%가 “시청한 온라인 유료공연과 동일한 작품을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관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작이 아니라 이미 경험한 공연을 랜선으로라도 다시 보고 싶은 수요가 상당하는 방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유료공연에 대해 소비자가 어떤 경험과 태도를 가지게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계됐다. 응답자는 여성이 약 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20대 44%, 30대 33%, 40대 이상 17% 등이었다. 관람한 유료공연의 장르(복수응답)를 묻자 뮤지컬이 89.5%, 연극이 36.9%, 클래식·오페라가 10.8%, 발레·무용이 5.5% 등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료공연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로 조사됐다. 평소 오프라인 공연 관람빈도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보다 온라인 관람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유료공연의 불편한 요소 1~3위로는 버퍼링과 끊김, 현장감 부족, 음질이 꼽혔다.
온라인 유료공연의 지불금액은 “적절했다”가 59.1%, “대체로 비쌌다”가 27.6%, “대체로 저렴했다”가 10.%로 조사됐다. 적정 표값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들이 바라는 정가는 대극장 공연(오프라인에서 평균 10만원)이 평균 2만5283원, 중소극장 공연(오프라인에서 평균 5만원)은 1만4840원으로 나타났다. 제작사들이 장차 온라인 유료공연의 가격을 정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만하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유료로 온라인 공연을 관람할까? 설문조사 응답자 중 1877명(37.8%)이 “관람 의향이 없다”고 답해 “관람 의향이 있다”(32.9%) “잘 모르겠다”(29.3%)보다 비중이 높았다. 월간 공연전산망 책임연구위원인 손지현 박사는 “온라인 유료공연을 한시적 보완재로 인식하면서 코로나 이후에는 떠나갈 관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온라인 유료공연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마니아 층의 존재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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