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與 인사 찾아와 Y 치면 없던일 해주겠다 회유”
尹캠프 “정치선언 당일 李 수사 내용 공개이유 밝혀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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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14일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이 ‘여권 인사 회유’ 주장을 내놓은데 대해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진상규명과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개입’, ‘사법거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치선언 당일인 6월29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또,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공표금지를 강력히 역설해 왔다”며 “그와 반대로, 이동훈의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왜 6월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여된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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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변인은 전날 오후 경찰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Y는 윤 전 총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뭐 그런 식으로 이야기 했다. 저는 안하겠다, 못하겠다고 했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그날(6월29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변인을 맡은지 열흘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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