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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두 달째 공포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기준 32.5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총 5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수준은 공포에 해당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공포 심리가 만연한 상황이다.
지난 5월 17일(28.56) 이후 이달 13일까지 공포-탐욕 지수가 공포 단계를 벗어난 시기는 6영업일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6월 3일(40.78), 15일(41.62), 29일(44.09), 30일(41.38), 7월 4일(42.39) 등이다.
특히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는 해당 지수가 연일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2018년 11월 19일(17.64)부터 같은 해 12월 16일(33.02)까지 총 28일간 공포 단계를 이어간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길다.
이 지수가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을 이탈해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보유한 가상화폐를 시장에 매도하면 거래량은 늘어나지만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이봄 기자 spr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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