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사업장 전소…"우리 국민 피해는 아직 없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으로 촉발된 사태로 인해,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TV사업장도 피해를 입었다. © News1 이승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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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소요사태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남아공) 더반 지역 중심으로 폭도들이 일부 우리 기업 물건을 약탈하고 공장을 방화해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산보호를 위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남아공 소요 사태는 최근 남아공 당국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구금에 항의하는 현지인들의 시위에서 비롯됐다.
주마 전 대통령 고향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된 시위는 점차 과격화 양상을 띠면서 지난 주말엔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가텡 지방으로까지 번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소요 사태로 남아공에선 그동안 최소 10명이 숨지고 489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태로 더반 소재 LG전자 TV사업장도 피해를 입었다.
남아공 주재 우리 대사관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인 12일(현지시간) 신원미상자 90여명이 침입해 물건들을 약탈해갔고 생산시설과 물류창고엔 불을 질렀다. 같은 날 우리 국민이 운영하는 현지 가발업체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아직 더반 외 지역의 우리 기업 피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등의 우리 업체가 진출해 있다.
최 대변인은 "주남아공 대사관은 사건 발생 즉시 현지 한인사회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안전 공지를 했다"며 "주재국 당국에 우리 기업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또 "해당 기업들과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희망사항 등을 즉각적으로 해당 주재국, 정부 유관 부문에 전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남아공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요하네스버그 2200명, 케이프타운 1000명, 더반 120명 등 총 3300여명 수준이다. 이다. 그러나 이번 소요사태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고 한다.
남아공 당국은 경찰력만으론 이번 소요 사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군 병력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외교부는 남아공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시 우리 국민들에 대한 귀국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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