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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장마 20일 전후 종료…이후 본격적인 폭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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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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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후반부터 장마가 소강기에 접어들며 곧바로 강한 폭염이 시작된다.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울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13일 브리핑에서 “18~19일까지 비가 내린 뒤 20일 전후로 점차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이후엔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장마를 일으키는 정체전선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둔 채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진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비구름대가 분포하지 않지만, 바로 서쪽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합쳐져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쓰촨성에는 시간당 200㎜의 폭우가 내렸다. 동쪽에 있는 정체전선은 점차 약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마는 20일 전후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중기전망에는 18~19일까지는 강수 예보가 있지만, 20일 이후부터는 강수 예보가 없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 전후로) 점차 장마철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동성은 있지만, 이때쯤 장마가 종료되면 올해 장마 기간은 2주가 조금 넘는 것으로 매우 짧은 셈이다.

장마철이 끝나면 곧바로 강한 더위가 찾아온다. 이미 지난주 후반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지만, 장마가 끝난 뒤 시작되는 폭염은 현재와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지금의 더위는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저기압 가장자리에서 흘러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일사효과가 합쳐지면서 나타나고 있지만, 20일 이후의 더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온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우리나라 대기를 덮으면서 나타난다. 우 예보관은 “(장마 후에는) 지금의 더위보다 한 단계 높은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본격적인 폭염으로 접어드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18년 여름만큼 더울 가능성도 있어, 전력수급이나 온열질환 등에 대해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은 평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8년과 같은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려면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자료만으로는 지속성을 예측하긴 어렵다. 우 예보관은 “올해 더위가 그렇게 약하진 않을 것 같다. 2018년과 기압계 자체는 비슷하다”며 “다만 (2018년처럼) 극한의 기록이 나타나기 위해선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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