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등 진보인사 만남 일정 취소
용산 식당 찾아 자영업 고충 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식당 사장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윤석열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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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무소속’ 신분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야권 주자 중 가장 먼저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그는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했다.
후보 등록은 캠프를 총괄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신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후원회를 통한 모금(25억6500만원 한도)이 가능해진다. 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이 전 실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에 동의하면 누구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윤 전 총장 출마선언문을 언급하면서 “그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대선후보 등록을 계기로 적극적인 중도 확장 행보를 계획했던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단 발이 묶이게 됐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사실 이번 주부터 광주 등 호남을 찾아 여러 진보 인사를 만나는 일정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취소돼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용산의 한 백반 식당을 찾아 자영업자 부부의 고충을 청취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저녁장사에 손님이 다 차도 겨우 18명(테이블 9개)뿐이다” “한 달 인건비(직원 3명)만 1000만원에 달해 버틸 재간이 없다”고 토로했고, 윤 전 총장은 “코로나 방역 실패 및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 가는 곳마다 허탈한 한숨과 절규만 가득하다”고 말했다고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의원은 등록 후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썼다. 그는 이어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 저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계속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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