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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소비심리 위축 우려…백화점·면세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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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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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조정되면서 기껏 살아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이 울상이다.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 추진 소식에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되면서 업계는 실망하는 기색이다.

정부는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였다.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집합 금지가 추진되면서 사실상 외식이나 외출이 어려워졌다. 이에 소비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당 수 백화점은 12일 정기 휴점일을 이용해 점포 내 방역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전날 서울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마켓 매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지하 1층을 폐쇄했다. 이 직원은 지난 7~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슈퍼 계산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은 백화점이 월 1회 영업을 쉬는 정기휴점일이어서 수원점과 아울렛·롯데몰 일부를 제외하고는 롯데백화점 수도권 17개 점포가 모두 휴점한다. 확진자가 나온 영등포점 역시 이날 하루 전체가 문을 닫는다.

앞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비상이 걸렸다. 현대백화점은 애초 7~8일 이틀간만 영업을 중단하려 했으나, 확산세를 고려해 12일까지 점포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매출도 소폭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8일 매출은 전주 대비 10% 떨어졌으며, 토요일인 지난 10일 매출도 전주 같은 날보다 5%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진행하려던 하절기 연장 영업을 중단키로 했으며, 12일부터는 문화센터도 문을 닫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매출 회복세를 보이던 면세업계도 울상이다.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341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2700억원 가량 증가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1조5574억원, 1조5687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이용객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월평균 약 6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방문객 증가를 대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사이트를 개편하고 고객 참여형 특가구매, 증강현실 AR쇼핑, 품절 상품 등 사전 예약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 인터넷 면세점 개편을 준비했고, 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이트 개편하며 다양한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켰다.

여행사들도 앞다퉈 여행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한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한 트래블 버블 5개국 여행 상품에는 3000명이 예약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델타변이바이러스와 집단 감염 사태가 발발하면서 해외 여행 재개 시점은 불투명해졌고, 하늘길은 다시 막혔다.

편의점의 경우 주택가 상권 매장은 근거리에서 장을 보려는 고객들도 매출이 늘어나겠지만, 오피스 상권이나 학교·학원가, 유흥가에 위치한 점포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점포도 여행 등이 줄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번 일로 다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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