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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비트코인 거래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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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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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5월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시스템 정지 조치로 고객들에게 크나큰 손실을 입혀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바이낸스 고객 700여명이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협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그룹채팅 앱 ‘디스코드’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투자자 그룹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헬프데스크에도 이메일을 발송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던 지난 5월 19일 바이낸스 앱은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빚을 내서 암호화폐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매우 큰 손실을 봤다.

최대 125대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는 바이낸스에서는 0.8달러만 내면 1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지만, 해당 암호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하게 된다.

◆암호화폐 '치아' 급락에 고용량 HDD도 내림세

저장공간을 제공해 보상을 받는 암호화폐 '치아'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5월 거래를 시작하자 1치아(XCH) 당 1500달러를 넘던 시세는 6월 중순에 개당 420달러(약 48만원), 현재는 280달러(약 33만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치아 채굴에 필요한 고용량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국내 가격도 6월 하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가장 용량이 큰 18TB(테라바이트) 제품은 아직도 개당 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치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P2P 파일전송 수단인 비트토런트를 만든 미국 개발자, 브램 코언이 만든 암호화폐다. 그래픽칩셋(GPU)이나 프로세서 연산 능력 대신 저장장치 용량과 시간을 제공하면 보상(암호화폐)을 주는 구조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개당 4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데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더 이득인 상황이었다. 또 이더리움 채굴에는 시세가 오른 데다 구하기 어려운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했다.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 오픈소스로 공개…CBDC 조준

라인플러스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최적화된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 플랫폼 소개 웹사이트를 열고 플랫폼 구현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라인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과 CBDC 플랫폼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의 장점을 살리면서 각 중앙은행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CBDC에 적용하는 것을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의 목표로 삼고 있다.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은 CBDC 사업이 요구하는 거래를 확정시키는 데 필요한 결제 완결성을 보장하고 빠른 속도와 많은 결제량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결제 정보에 대한 기밀성과 맞춤 설정을 통한 금융 규약·시스템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이 블록체인 소개 웹사이트에서 라인은 CBDC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세계 각국의 CBDC 발행 현황을 제시하고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CBDC 개념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개된 오픈소스는 기존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이어 구조와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해, 필요한 모듈을 조합해 서비스에 맞는 블록체인을 직접 구성해 볼 수 있도록 구현됐다. 프로그래밍 언어인 '고(Go)'를 사용해 블록체인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 SDK'와, 이 SDK를 위한 빠르고 재사용 가능한 웹어셈블리 스마트계약 런타임 라이브러리인 '코슴와즘(cosmwasm)', 텐더민트(Tendermint)를 개선해 새롭게 개발한 합의 알고리즘인 '오스트라콘(ostracon) 등을 포함한다.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에 국내 '블록체인 빅5' 도전

한국은행의 CBDC 관련 공공사업에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와 네이버·카카오가 도전한다.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오늘 마감하는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구 과제에 SI 3사와 네이버 계열인 네이버파이낸셜·라인플러스, 카카오 계열인 그라운드엑스 등이 입찰한다.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연구 과제는 CBDC 운영과 관리를 위한 IT플랫폼을 모의 구축하고 실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한은은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CBDC 관련 제도·기술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부터 관련 연구를 해 왔다. 올해 3월 EY한영과 함께 'CBDC 업무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진행해 제도적 필요사항을 검토했고 이번 모의실험을 통해 기술적 필요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정 IT기업이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를 활용해 CBDC 모의실험 환경을 구축한다.

삼성SDS는 EY한영과 함께 이번 과제에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을 강점이다. LG CNS는 한은 CBDC 3차 기술검증 수행, 관련 프로세스 분석과 외부 컨설팅 참여, 신한은행 디지털화폐 시범 플랫폼 구축 경험을 앞세운다. SK㈜ C&C도 국내 금융권 시스템 구축 사례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 경험을 강조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기술을 결합해 도전하며, 이들과 카카오 그라운드엑스는 암호화폐 발행·운영 경험을 강조해 공공·금융 사업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기자 khs8404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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