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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국민 절반 "비트코인이 뭐에요?"…정부는 법정통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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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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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의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지 한달 가량이 지난 가운데 엘살바도르 국민의 절반 가량은 이같은 결정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프란시스코 가비디아대학 소속 여론조사기관 디스럽티바(Disruptiva)가 엘살바도르 국민 1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54%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 결정에 '전혀 옳지 않다(not at all correct)'고 응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응답자의 24%는 '약간 옳은 결정(only a little correct)'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 법정화폐 승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에도 못 미쳤다.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도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46%가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 65%는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오스카 피카르도 디스트리비바 과학기술혁신연구소장은 "(비트코인 법정화폐화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위험한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달 9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엘살바도르의 자국 통화는 콜론(Colon)이지만 실제 생활에 사용되지 않고 더이상 발행하지도 않고 있다. 대신 미국 달러화를 사용했는데 비트코인이 달러화와 동일한 지위를 갖게 된 셈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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