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험한 껍데기만 보여…최재형 관심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대권도전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포장지 밖에 못 봤다고 말했었는데 지금 열심히 공부하신다고 하지만 여전히 껍데기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11일 이재명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껍데기도 험하다. 저에 대한 첫 공격이 색깔론이었는데 실망스러웠다"라며 "(윤 전 총장이) 새것이 아니라 헌것인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를 좀 보여줬으면 한다. 알맹이가 안 보이는데 알맹이를 채울 것이라면 빨리 공부해서 채워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서도 '선택적 정의'라며 비판했다.

이 지사는 "방치된 부정의보다 선택적 정의가 더 나쁘다"라며 "자기 마음에 드는 놈만 봐주고 자기 미운놈만 고르는, 이게 더 나쁜 거다"라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력 야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잘 모르고 별로 관심이 없다"라면서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가기관의 책임자들이, 재직 중에 정치적 욕망을 드러내면 국가기관 운영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야권에서 제기되는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로는 여성이 아직도 계속 임금, 승진, 역할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는 옳지 않고, 추가적인 차별 시정을 위해 확대 재편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능을 키워야지 왜 없애나"라고 반박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서는 불참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쿄올림픽 불참을 검토할 때"라며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국가 단위가 아닌 개별 단위로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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