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 옮겨 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가상화폐 위험해…상식적 규정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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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3800만원대로 떨어졌던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9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인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0% 상승한 3912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13분 3812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0만원가량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며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옮겨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 역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될 때에도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지난해 3월 초 1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548만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달 12일엔 33.09%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8일 CN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서한을 통해 “가상화폐는 매우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이는 가상화폐 수요와 거래소 사용자가 늘었음에도 상식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인 사기 및 시세조종을 해결하려면 의회에서 거래소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난 5월 발언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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