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野 지지율 1위 압도적
잇따른 ‘처가 리스크’는 걸림돌
최재형, 까도 까도 미담만...
낮은 인지도는 향후 숙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장외 블루칩’으로 꼽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범야권 장외 대선주자 ‘투톱’ 체제가 형성됐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정치, 행정경험이 없는 ‘신인’임에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힌다. 직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준사법기관의 수장으로서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점도 공통점이다. 윤 전 총장은 인지도, 최 전 원장은 도덕성 측면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9일 현재 대권 도전 의사를 나타낸 주자 가운데 독보적인 지지율 1위는 윤 전 총장이다. 윤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월성원전 1호기 수사 등을 통해 ‘정권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나온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무려 5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법정 구속되는 등 ‘처가 리스크’가 불거진 것은 약점이다. 윤 전 총장이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만큼, 처가 관련 도덕성 논란이 대권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구속시킨 것에 대한 보수 지지층 일각의 반감도 돌파해야 할 숙제다.
반면, 최 전 원장의 경우 도덕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학창시절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 다니며 등하교를 시킨 일화가 잘 알려져 있으며, 두 아들을 입양해 키우는 등 미담이 많아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원칙을 강조하는 강직한 스타일로 판사 시절부터 ‘소신 판결’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장 시절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를 놓고 정권과 각을 세우며 ‘반(反) 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여의도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이 ‘처가 리스크’로 낙마할 경우 최 전 원장이 대안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감사원장 사퇴 9일 만인 지난 7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최 전 원장은 현재 부친상을 당한 상태다. 지난 8일 작고한 최 전 원장의 부친 고(故)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은 ‘6/25 전쟁영웅’이며, 최 전 원장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이다.
다만, 윤 전 총장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 약점이다.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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