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공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번졌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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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공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번졌다.
9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24시간)보다 3% 떨어진 3만24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하락 폭이 더 컸다. 24시간 전보다 10% 급락해 2062달러에 거래된다. 같은 시간 리플(5.72%), 도지코인(8.33%) 등의 알트코인 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내린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조차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번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등 안전한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대신 위험자산으로 꼽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9일 오전 이더리움의 경우 전날보다 10% 하락한 2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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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뿐이 아니다. 델타 변이 공포에 글로벌 증시도 바짝 얼어붙었다. 8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마쳤다. 나스닥(0.72%)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0.86%)역시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닥스는 1.73%, 영국의 FTSE는 1.68%,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2.01% 각각 급락했다. 전체 유럽 지수를 종합한 스톡스600지수는 1.72% 떨어졌다.
현재 코스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지난 7일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다. 9일 오전 10시 무렵에는 3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32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6월 1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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