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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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첫 만남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은 8일 최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이)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와 관계없이 존경받는 감사원장이었고 작고하신 어르신께서 6·25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들이 존경하는 분이라 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4시35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문에) 특별한 배경보다는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48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50분 가까이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윤 전 총장은 '안에서 최 전 원장과 어떤 말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전 원장과는 인사만 나눴고 조문온 분들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과 정치적 공감대가 커진 것이냐는 질문엔 "그거는 너무 좀 많이 나간 추측이신 거 같은데 그런 건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해양 오염수 배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입장은 이미 말했지만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우리 정부가 국제 사회와 공조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과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작년 국감 때나 정부 기관들의 검토 결과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나온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입장이 바뀌고 했는데 그래선 상대국에 강력한 촉구를 하기 어렵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국제 사회와 공조해서 투명한 검증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빈소를 나선 직후 취재진이 모여있는 곳으로 나온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발언들이 정치적 행보로 비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오늘 너무 고생이 많으시고 와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러 나왔다"며 "(윤 전 총장과는) 조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만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조문을 많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오늘은 저희 아버님을 기억하고 기리는 자리라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또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부친의 유언과 관련해서는 또다시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말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그런 내용들을, 앞으로 나갈 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러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의식이 있으실 때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그렇게 한 말씀 해주셨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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