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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백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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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통곡은 들리지 않는다·시소 몬스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백지에게 = 중견 시인 김언이 2년 만에 펴내는 일곱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일상 속에서 관찰하고 포착한 이미지를 자기만의 언어로 읊조리며 존재의 본질을 고민하고 사유한다. 박대현 문학평론가는 "그는 아무도 없는 곳을 떠나왔지만, 여전히 아무도 없는 곳을 '미리'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장에서 누가 가장 슬픈가? 유가족이겠지. 그런데 그들이 가장 바쁘다. 그들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그들이 가장 바쁘게 소리를 내고 그들이 가장 바쁘게 울음을 울고 그들이 가장 바쁘게 서 있다.' (시 '바쁜 사람' 일부)

김언은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8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등이 있다.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민음사. 156쪽. 1만 원.

연합뉴스


▲ 로드킬 = 기성 문단이 아닌 장르문학 플랫폼에서 고유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아밀의 첫 SF(과학소설) 작품집이다. 2018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작인 표제작 '로드킬'과 지난해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라비'를 비롯해 모두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렸다. 험난한 세상과 맞서 앞으로 나아가며 스스로 구원을 찾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비채. 29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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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은 들리지 않는다 =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의료, 복지, 노동 현장에서 다수의 무관심과 편견이 소수자를 상대로 만들어낸 장벽을 고발한다. 청각장애가 있는 딸의 출생과 양육을 고민하는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감동과 반성의 시간을 준다. 일본 작가 마루야마 마사키의 연작 소설집이다. 최은지 옮김.

황금가지. 31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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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소 몬스터 = 일본 인기 대중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작품집. 엘리트 첩보원 출신이지만 은퇴 후 전업주부로 사는 여성이 고부 갈등을 겪다가 시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내용의 표제작과 중요한 정보일수록 아날로그 방식으로 기록하고 보관하는 근미래를 그린 SF '스핀 몬스터'가 실렸다. 김은모 옮김.

크로스로드. 43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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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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