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尹, 청년 구애 행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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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일 "우리 청년들은 역대 어느 세대보다 경쟁력이 있고 우수하다"고 했다.
전날 대전 카이스트를 찾아 원자력공학 전공생들을 만난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의 사기를 북돋고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열정은 뜨겁고 학식은 깊었다"며 "과학 기술에 대한 애정은 두텁고 비전도 컸다"고 했다. 이어 "빛나는 눈빛들을 보라"며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이들과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성토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난 데 이어 이틀째 탈원전 비판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진행됐어야 할 에너지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제"라며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 에너지라는 게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천만한 게 아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일본의 지반과 관련한 문제로, 원전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앞길에 장애물이 생긴 전공생들의 상황을 설명한 후 "원전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여서, 정부 정책이 바뀌길 기대하며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계속 공부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위로키도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충청·대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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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간담회에는 석·박사 과정 재학생과 졸업생 등 3명이 함께 했다.
석사과정 휴학 중인 구현우 씨는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고 저희의 꿈은 일종의 적폐, 정치적 부분으로 여겨졌다"며 "꿈이 매몰되는 경험"이라고 했다.
박사과정생의 조재완 씨는 "저렴한 원자력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물가상승률을 억제해야 한다"며 "환경을 위해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는 단체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윤 전 총장은 노트에 필기를 하는 등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그는 "과학은 정치를 뛰어넘어 오로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감명 깊게 들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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