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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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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시 버스론' 실행… 윤석열·최재형 '입당'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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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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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신임 대변인단 내정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티타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김도읍 정책위의장, 임승호, 양준우 대변인 내정자,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내정자, 이 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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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말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정시 버스론' 실행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구심점이 되려는 행보인 동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밖 대선주자들의 입당을 종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경선 시작 직전까지 국민의힘과 당 밖 주자들 간 입당을 둘러싼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8일 경선준비위 띄운다…'정시 버스론' 실행 본격화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일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대선후보 경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이 대표는 경선준비위원장으로 5선의 서병수 의원을 내정했다. 경선준비위는 경선 룰을 제외한 모든 준비 작업을 담당한다. 8월 말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부터 당의 일정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당 밖 주자들의 행보에 휘둘리지 않아야 제1야당이 대선 국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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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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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 출범과 동시에 경선 일정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돌입한다. 국민의힘 당헌 제73조 1항은 대선 240일 전부터 출마 희망자를 위한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제를 운영한다고 규정한다.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3월 9일에서 240일 전은 이달 12일이다. 대선후보 선출 기한은 선거일 120일 전으로 11월 9일이다.

정시 버스론 압박과 동시에 당 밖 주자들을 영입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도 나섰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만난 데 이어 최 전 원장,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과 회동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최 전 원장, 장 이사장과 만남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 밖 주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동시에 현역 의원들을 통한 설득 작업을 통해 조속한 입당 사례를 만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입당 사례가 실현될 경우 나머지 당 밖 주자들에게 더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합당 전략을 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주어지는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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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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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효과' 따른 존재감 확대…'정시 버스론' 실행동력으로 작용

4·7 재보궐선거 승리와 이 대표 선출 이후 야권 지지자들의 국민의힘 결집 현상이 정시 버스론의 실행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유례없는 고공행진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유지 여론을 압도하고 있는 것 역시 국민의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준석 효과'에 따른 당원 가입도 크게 늘었다. 6월 한 달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인원은 3만8330명이다. 6·11 전당대회 전인 5월의 1만3966명보다 2.7배 늘었다. 신규 당원 중 51.7%가 20~40대로 청년 지지층 확대를 가져왔다. 지역별로 보면 절반 정도가 수도권 거주자다. 국민의힘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혀온 청년, 수도권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대권잠룡들도 당 밖 주자들의 입당 압박에 동참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입당 보류에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민생투어를 해보고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작위적이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차라리 조건을 제시하기 바란다. 경선 룰을 변경해 달라고 하든지 이준석 대표를 만나 당 혁신과 변화의 가이드라인이나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안철수 대표와 회동한다. 정권교체와 야권 통합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추측된다. 당분간 입당에는 거리를 두고 당 밖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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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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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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