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영상]與 대선 경선 연기 없이 9월로…이낙연·정세균 '수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갈등 봉합 수순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대선경선 일정을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통령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오는 9월 초까지 후보 선출을 끝내기로 했다.

당 지도부 결정을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선 연기를 요구하던 쪽에서 수용하면서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됐다.

◇9월 10일에는 마무리 전망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도부 논의 결과를 전했다.

송 대표는 "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는 데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를 놓고 충정 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후보를 선거일(내년 3월 9일) 180일 전까지 선출한다는 민주당 당헌 88조와 20대 대선 특별당규대로 오는 9월 10일에는 경선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은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 곧바로 예비경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예비경선은 7명 이상이 출마했을 때 6명까지 남기고 나머지를 컷오프 하는 절차다.

또 본경선은 9월 5일까지 끝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달 10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부 사이에서는 막판까지 이견이 표출됐다고 한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강병원, 김영배 등 경선 연기파가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전혜숙 의원은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송 대표는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 있는 최고위원도 양해했다"며 "각 대선 주자들의 입장을 청취했고 상임고문단 여섯 분의 의견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연기하자는 최고위원들의 충정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릴 때는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만장일치'라는 표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정세균 "수용"…이재명 측 "존중"

노컷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발표 직후 한때 경선 연기파 측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지도부의 일방적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흥행 없는 경선을 결정한 지도부는 향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측은 또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대표를 배제한 당무위원회 소집 등 집단행동 여부를 주말 사이에 다른 후보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전 대표가 지도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직접 밝히면서 갈등은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노컷뉴스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SNS에 경선 일정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 최고위원회 결정을 수용한다"며 "경선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의에서 나타난 우리 당 의원들과 수많은 당원들의 충정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귀중한 에너지로 삼겠다"고 썼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페이스북에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지도부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썼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박홍근 의원은 지도부 결정을 존중한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 논란은 자제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