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 보호예수 기간 만료 앞둬
코인빗 가상화폐 8종 상장폐지 번복…300배 넘게 급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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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00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미국 거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매물이 곧 대량으로 풀릴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럼에도 미국 유명 벤처캐피탈 업체에선 22억달러(약 2조484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 출시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1% 상승한 401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하루에 10.63% 하락하며 368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의 보호예수(락업) 기간 6개월이 곧 만료된다고 전했다.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난다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대거 풀릴 수 있다. 파니기르초글루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GBTC에 순유입된 자금만 각각 20억달러, 17억달러에 달한다”며 “6~7월 사이에 대규모 비트코인이 쏟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미 유명 벤처캐피탈 업체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벤처기업 전용 가상화폐 펀드를 출시했다. 24일 CNBC는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2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통해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업계 예상보다 두 배 큰 규모다. 안데르센 호로위츠 측은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극심하지만 컴퓨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잠재력을 굉장히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상장 폐지를 돌연 번복하자 해당 가상화폐는 하루에만 300배 넘게 급등했다. 지난 23일 코인빗은 상장폐지를 예고했던 렉스, 이오, 판테온, 유피, 덱스, 프로토, 덱스터, 넥스트 등 가상화폐 8종의 상장폐지를 연기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0.04원까지도 떨어졌던 유피는 4시간 만에 13.10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약 328배 오른 셈이다. 이날 유피는 9.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빗 측은 상장폐지 예정 가상화폐 8종을 투자자로부터 매입하고 해당 가격만큼 해외 유망 가상화폐와 교환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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