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ㆍLGㆍ화웨이 수요 얼마나 가져올지가 관건
애플, 아이폰13으로 공세…LG베스트샵 통한 판매 가능성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시 스마트폰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올해는 출시되지 않으면서 삼성 폴더블 폰과 아이폰이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24일 IT매체 폰아레나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아이폰13 시리즈를 9월 24일을 전후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9월 14일 이벤트를 개최하고 17일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해 24일 공식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한 달 앞서 8월 초·중순에 언팩 이벤트를 열고, 같은 달 27일경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의 국내 이동통신사 망연동 테스트가 시작됐다. 망연동 테스트는 출시될 휴대폰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망에 적합한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통상 제품 출시 1~2개월 전에 시행된다. 작년 갤럭시Z폴드2도 7월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해 9월 출시됐다.
하반기 무대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카테고리가 완전히 다른 폴더블 폰을 주력으로 공략한다. 갤럭시 노트의 부재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폰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280만 대 가운데 7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폴더블 폰 시장은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5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폴더블 폰 출하량이 8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판매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의 빈자리를 메우고 폴더블 폰 판매 확대를 위해 100만 원대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최대 20% 저렴해지면서 갤럭시Z폴드3는 190만 원대, 갤럭시Z플립은 120만 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도 시장에 나온다. 삼성전자가 대폭 폴더블 폰 가격을 낮추면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확대된 폴더블 폰 시장은 삼성에 호재이나, 애플의 신제품 효과는 넘어야 할 산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21.7%)를 기록하며 애플(16.8%)에 앞섰으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점유율 17.5%를 나타내며 애플(42%)에 뒤처졌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한 애플의 하반기 공세가 예상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 영향도 변수다. 지난해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 수준이었다. 여기에 위축된 화웨이 시장 점유율까지 더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약 4%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이 점유율이 삼성과 애플 또는 중화권 업체 등으로 분산될 전망이다. 중저가 라인업을 보유한 삼성이 LG전자와 화웨이 점유율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LG롤러블을 기다리던 수요도 삼성 폴더블 폰으로 이동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LG베스트샵이 아이폰 판매 대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아이폰 판매가 날개를 달 수도 있다. 애플이 전국 400여 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을 판매 거점으로 확보하게 되면 신제품 효과 더 커질 전망이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tskwo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