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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트코인 반등해도 반토막, 삼성전자 시총 81% 증발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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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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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때 3만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도 되지 않아 회복됐다. 비트코인이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달러대에서 거래되자, “값이 떨어졌을 때 사자”는 저가 매수세가 몰려 금세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후 9시 30분쯤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오후 11시쯤엔 2만8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간부들을 불러 가상화폐 거래를 철저히 차단하라고 명령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선(직전 50일의 가격 평균치를 연결한 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를 뚫고 내려가는 이른바 ‘데스 크로스(death cross·죽음의 교차)’가 발생한 것도 공포를 키웠다. 데스크로스는 앞으로 가격이 추세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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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만달러’라는 상징적 저지선이 무너지자 바로 매수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자정 직전에는 3만달러 위로 올라갔다. 23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오른 3만4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지난 4월 고점인 6만300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46% 낮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약 1조3600억달러로 지난 15일 1조7000억달러 대비 3400억달러(약 390조원)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478조원)의 81%에 해당하는 가치가 한 주 사이 ‘증발’한 셈이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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