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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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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뇨감·골반통증 등 중년 엄마들의 또 다른 고통… ‘골반저 질환’ 예방법은?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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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골반저 질환’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직장·자궁·방광 등 골반 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입니다.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것 같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봐도 시원하지 않다 ▷배변이 곤란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불쾌감이 든다 ▷손가락으로 질 후벽을 눌러야 대변이 나온다 ▷웃거나 재채기할 때 또는 운동 중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쪽 허리가 아프고 골반통증이 느껴진다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골반저 질환은 다양한 장기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도 다양합니다. 요실금·자궁탈출증·방광류·직장류·변실금·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길 수 있고, 여성의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질점막이 빠져나오면 건조해지면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성관계 때 만족감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 성관계를 피하기도 합니다. 골반저 질환은 초기에는 골반근육운동을 고려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수술 치료를 통해 골반 내 장기 구조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동반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성적 만족감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빠지는 장기의 위치나 정도, 환자의 연령,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 복부에서 접근하는 방법(복식), 질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질식), 골반경 또는 로봇보조 골반경 수술방법 등을 결정합니다.

탈출하는 장기의 위치와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고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하느냐, 자궁 보전 여부 등 수술방법도 환자별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유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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