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서 합법적 채굴 불가능해져
中 업체, 암호화폐 대량 보유 추정
헐값 매도 예상 나오며 비트코인 등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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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6% 이상 급락하며 4,000만원선이 붕괴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10% 내외로 내렸다. 중국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장 전면 폐쇄 조치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6.8% 하락한 3,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 때 3,852만원까지 밀렸다. 다른 암호화폐도 상황은 비슷했다.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4% 빠진 239만원에 거래됐고 도지코인은 8.4% 하락한 303원, 리플은 9.45% 내린 823원에 거래됐다.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비싼 김치프리미엄은 4%대 내외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쓰촨성은 신장자치구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6%가 신장자치구에서, 10%가 쓰촨성에 이뤄졌다. 싱장위구르자치구는 앞서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에 나선 바 있다.
시장에서는 채굴업체들이 많은 암호화폐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가진 보유량을 헐값에 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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