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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靑에도 이준석 효과' 25세 박성민 비서관…'유퀴즈' 변호사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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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관계자 "박성민 선임은 '진짜 청년' 세우겠다는 의지 반영돼"

김한규, 이철희·이준석 인연…"文,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김한규(왼쪽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교육비서관에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을 내정했다.(청와대 제공)2021.6.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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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무·청년·교육비서관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물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비서관에 50대 정통 공직자(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정무비서관에 40대의 법률가(김한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앉혔다.

아울러 청년비서관에는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중반의 여성 인사(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를 발탁했다.

이중에서도 청년비서관의 경우, 30대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해석이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박성민 비서관은 1996년생(25세)으로 김광진 전 비서관의 '최연소 비서관' 기록을 깼다.

박 비서관 전임인 김 전 비서관은 청년비서관을 맡기 전 2019년 8월 1981년생(당시 38세)으로 정무비서관에 발탁돼 당시 최연소 비서관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박 비서관은 2019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민주당 청년대변인에 선발된 뒤 2020년 8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발탁돼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외에도 청년TF 단장, 더혁신위원회 위원,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박 비서관은 앞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낸 데에 "조국의 시간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민주당 주류에 대응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비서관 선임에 대해 "'진짜 청년'을 세우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 비서관은 비서관 업무를 위해 휴학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초 시민사회수석실 아래에 있던 청년비서관실은 이날 개편을 통해 정무수석실 산하로 옮겨지게 됐다.

청와대는 지난 4월 이철희 정무수석을 팀장으로 하는 청년TF가 꾸려진 가운데 청년정책 업무를 좀 더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직제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규 정무비서관(47) 또한 화려한 이력과 함께 인기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다.

김 비서관은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31기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 지방선거 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캠프를 거쳐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총선 때는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작년 5월에는 아내인 장보은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41)와 함께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었다.

당시 김 비서관은 장 교수와 김앤장에서 사내 커플로 지내다 결혼에 골인한 사연 및 장 교수와의 하버드 생활, 정치권에 뛰어들게 된 계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딘 이유에 대해 "가까운 직장 동료이자 고향 후배가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의미있는 일을 하기보다는 당장 뭔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해야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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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정무비서관이 아내와 함께 출연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 화면 갈무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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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관은 상사가 된 이철희 수석과는 이 수석이 작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SBS 플러스 '이철희의 타짜'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여기에는 이준석 대표도 패널로 출연했었다.

김 비서관은 다른 방송에서는 하버드 동문인 이 대표를 두고 "나는 석사이고 이준석은 학사"라는 발언으로 이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김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을 모실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청와대 내외에서 함께 일하게 될 분들과 조화를 이루어 민심을 잘 전달하고 대통령께서 더 많은 지지를 받으실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마지막 1년간 어떻게든 성과를 내 대통령 지지도를 높여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게 하는 게 제 목표"라며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아) 여의도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법조인으로서 20년간 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다양한 분들과의 교류 관계도 있는 만큼 그것을 활용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55)은 전주 영생고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 오하이오 대학에서 교육행정학 석사와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해 서울대 사무국장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에서 대학학술정책관과 대변인, 대학지원관·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이 국장을 임명함으로써 올해 4월16일 박경미 대변인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교육비서관직이 채워지게 됐다.

박 대변인은 "이 비서관은 교육부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교육정책, 학교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육행정 전문가"라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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